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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 이식으로 되찾은 시력, 기적을 만든 의료 기술과 인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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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살린 기적의 생명선, ‘태반’

최근, 한 남성의 생명을 넘어 시력을 되살린 태반 이식을 통해 끔찍한 사고가 어떻게도 극복될 수 있는지에 대한 희망적인 이야기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뉴캐슬의 폴 라스키(Paul Laskey)는 아들의 강도 사건 중 발생한 끔찍한 산성 공격으로 인해 심각한 시각 손상을 입었지만, 기증된 태반으로 인해 그의 눈은 구원의 길을 찾았습니다. 이 사례는 일상 속 기적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의료 기술과 인류애의 조화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무엇이 그의 눈을 잃게 만들었는가?

2023년 뉴캐슬에서 발생한 끔찍한 산성 공격은 폴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아들이 칼을 든 강도에게 위협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개입하려던 그는 예상치 못하게 얼굴에 산을 맞게 되어 눈의 내외층이 녹아내리는 끔찍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그는 4도 화상을 입었으며, 이는 화상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단계로 그 어떤 자가 치유도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폴은 사고 직후 극심한 고통 속에서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어떤 방식으로도 손상된 세포를 자연스럽게 되살릴 수 없다는 절망적인 진단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시력은 물론, 안구 전체를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태반의 강력한 치유력

폴의 생명을 구한 도구는 다름 아닌 ‘기증된 태반’이었습니다. 태반, 더 구체적으로는 태반의 내층에 위치한 ‘양막(amniotic membrane)’은 성장 인자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데 필수적입니다. 폴은 여러 차례에 걸쳐 양막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이는 그의 손상된 눈의 재생을 도왔습니다.

뉴캐슬의 Royal Victoria Infirmary 소속 안과 전문의 프란시스코 피게이레도 교수는 이러한 과정에 대해 “기증된 태반 하나로 그처럼 심각한 수준의 눈 손상을 회복시키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 쓰이는 양막은 매우 얇고 투명한 막으로, 이를 손상 부위에 덮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한 번의 수술로는 충분하지 않을 만큼 폴의 상태는 심각했기에, 그는 총 세 번의 양막 이식을 받으며 눈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태반이 단순히 출산 후 폐기물로 여겨지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단 한 개의 태반으로 50 에서 100개의 양막 이식이 가능하다는 점은 의료계에서 이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했습니다.

고통의 나날들, 그리고 작은 회복

폴은 태열과 강렬한 두통으로 인해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빛에 지나치게 민감해 한동안 어두운 방에서 누워있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목표는 ‘눈을 지키는 것’이었지만, 이는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삶이 놀랍게도 기증자 덕분에 살아났으며, 이 동시에 누군가의 희생과 애정으로 인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은 그의 회복 과정에서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폴은 익명의 기증자에게 새겨진 감사를 표현할 기회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태반 기증의 새로운 가능성

영국 NHS 혈액 및 이식센터는 서울 중심 병원과 협력하여 태반을 과학적 치유 수단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반 기증은 여성이 유산하지 않고 건강한 출산 뒤에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는 뜻깊은 제2의 생명을 태아뿐만 아니라 폴과 같은 성인의 삶에도 부여하는 효과적인 기증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재생치료와 관련된 안과 분야에서는 태반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며, 손상된 각막이나 다른 안구 문제에서 점차 일반화되는 치료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의료 기술과 인간애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치유의 길, 그리고 그 너머

현재 폴의 눈은 크게 나아졌으며, 자가 줄기세포 치료 등의 추가 치료를 통해 잃어버린 시력을 다시 찾을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비록 자신의 개인적인 고통이 컸지만, 그의 이야기는 기증과 치유의 선순환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당연하게 여기는 출산의 산물인 태반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생명을 다시 찾아주는 도구로 재탄생할 수 있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이처럼 작은 기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결국 우리 모두가 타인의 삶에 영향을 끼치며 살아간다는 본질적인 교훈을 다시금 생각나게 합니다.

폴의 이야기는 단순히 개인적 비극을 넘어, 우리가 가진 자원의 가능성과 기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치유 과정이 계속되어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