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농가의 '삼중고' 위기: 가축전염병, 경영난, 통상문제
### 잇따른 가축전염병, 한우농가를 덮치다
최근 몇 년간 한우농가를 강타한 가축 전염병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럼피스킨 사태에 이어 올해 초에는 구제역까지 다시 등장하며 농가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4일 전남 영암군에서 국내 첫 구제역 사례가 확인된 이후, 매일 1~3건씩 발생이 보고되며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2023년 구제역 발생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재발 사례로, 이전보다 발생 건수가 증가한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 방역 강화의 필요성과 진행 상황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4일부터 전남 영암군 지역에 '심각' 단계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발령하고 방역 작업을 강화했습니다. 방역의 일환으로 해당 지역의 농가와 축산 차량에 대한 소독이 이루어졌고, 구제역 백신 접종도 이달 말까지 전국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방역 현장에서 "전국 모든 축산 농가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지방자치단체 및 축협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 럼피스킨 바이러스의 재발 가능성
구제역뿐만 아니라 럼피스킨 바이러스의 재발 가능성도 한우농가의 큰 우려 중 하나입니다. 럼피스킨은 모기와 침파리 같은 흡혈 곤충을 매개로 전파되며, 감염된 소는 피부 결절과 고열 증상을 나타냅니다. 국내에서는 2023년에 처음 발생한 이후 매년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고, 올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관련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준비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 경영난의 장기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사룟값 역시 급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우농가는 4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최근 2년 동안 약 1만 곳의 한우농가가 운영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한우 농민들이 경영 안정자금과 사룟값 인하를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던 만큼,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 통상 문제: 미국산 소고기 수입 확대 논란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 규정을 완화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은 한우 시장에 또 다른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은 2008년 광우병 우려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이 규정을 개선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우협회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 규제 완화가 국내 소비의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규정 완화가 진행될 경우,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반면, 정부는 관련 논의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으며 상황을 신중히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대책 요구와 지속 가능성
이제 한우농가는 가축 전염병 예방뿐만 아니라 경영난 타개 및 글로벌 통상 압력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서는 정부와 농가가 주도적으로 협력하며, 효율적인 방역 시스템과 함께 안정적인 사룟값 공급, 통상 협상에서도 유리한 방향으로의 해결이 필요합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우농가가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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