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헌신으로 되찾은 생명, 콩팥과 조혈모세포 이식 이야기
중증 희귀 질환과의 싸움, 그 시작
2018년, 이서연 씨(가명)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나타난 현기증, 과도한 빈혈 증상, 멍들의 불가해한 흔적 등이 그녀의 일상을 무너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동네 내과에서 받은 혈액 검사 결과는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백혈병 의심 소견으로 대형 병원을 찾은 그녀는 재생불량성 빈혈이란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생불량성 빈혈과 그 치료의 도전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에서 혈액세포 생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도 종종 발견됩니다. 경미한 증상의 환자들은 관찰만을 요하지만, 중증 환자의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과 같은 중대한 치료를 요합니다. 처음에는 동생의 조혈모세포를 통해 이식을 시도했지만,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 등의 문제로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고,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졌습니다.
희생과 사랑으로 이뤄낸 두 번째 기회
2020년, 이서연 씨는 극심한 피로와 면역체계 문제로 신장 투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투석만으로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으며, 결국 생존을 위해 신장 이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서울성모병원에서 어머니의 콩팥과 조혈모세포를 동시에 기증받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순철 교수와 그의 의료팀은 이 복잡한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특히 최소 절개 수술 방식이 선택되어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수술 후 이 씨는 짧은 회복기에 접어들며 어머니에게 사랑과 희생의 깊은 의미를 새기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완치에 가까워진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
치료 과정 동안에도 그녀는 다양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그녀의 긍정적인 자세와 가족의 헌신 덕분에 모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 4년간의 투병 생활을 마치고 교단으로 복귀한 그녀는 과거보다 더욱 건강한 일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현재 그녀는 정기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관리하며, 모든 부작용 없이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은 희망의 씨앗이 빛으로
이서연 씨는 부모님과 의료진의 헌신이 아니었더라면 회복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녀는 “매일을 선물처럼 받아들인다”며 “이 두 번째 삶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것”이라는 말로 끝맺음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환자의 의지와 가족의 헌신, 그리고 의료진의 전문성이 합쳐져 만들어낸 기적과 같은 회복 사례였습니다. 이러한 성공 이야기는 앞으로 비슷한 상황에 처한 환자들에게도 강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입니다.